7일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유상철 전 감독이 오후 7시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향년 51세로 사망했다. 고인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울산 현대와 가시와 레이솔 등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뒤 2006년 울산에서 은퇴했으며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2019년 10월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그는 암과 싸우는 과정에서도 자신이 갑자기 나가면 팀이 망가질 것을 우려했고 끝내 인천의 극적인 K리그 1잔류를 완수하고 감독직을 내려놨다. 그의 희생정신은 K리그에 큰 감동을 줬다.
유상철은 이후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출연해 지금 계속 치료받고 있고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힘들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제가 더 의지를 갖고 치료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녹화가 길어질까봐 걱정된다는 정형돈의 말에 "길어지면 내가 가겠다"며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몸상태가 안좋아지면서 끝내 생을 마감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장례는 축구인장으로 치러졌으며 발인 등 장례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축구인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이뤄낸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유 전 감독은 화장 후 지난해 3월 별세한 고인의 어머니를 모신 충북 충주시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에 들어갔다.